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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최고령 국민배우’ 이순재, 건강이상설 1년여 만에 영면 [종합]

“배우 이순재가 9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새천년홀에서 열린 제58회 대종상 영화제 레드카펫 포토월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2.12.09.”

원로배우 이순재가 25일 별세했다. 향년 91세.

25일 유족에 따르면 이순재는 이날 새벽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 이듬해 TV 드라마 ‘푸른지평선’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뒤 현역 최고령 국민배우로 큰 사랑을 받은 이순재는 고령의 나이에도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했다. 지난해에도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무대에 올랐고, KBS2 드라마 ‘개소리’ 주연으로 활약했으나 그 해 10월 ‘고도를 기다리며’에서 하차하면서 건강 이상설에 휩싸였다. 

지난해 12월 31일 진행 후 올해 1월 11일 방송된 ‘2024 KBS 연기대상’에는 핼쑥한 모습으로 참석해 최고령 대상을 차지하며 눈물을 터뜨리기도 한 그는 지난 4월 열린 ‘제37회 한국PD대상’에서 배우 부문 출연자상 수상자로 호명됐지만 건강 이상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당시 대리수상한 소속사 대표 이승희 씨는 “선생님이 몸이 좀 불편하셔서 참석하지 못하셨다. 선생님께선 감사 인사를 전하셨고 조금 아프시다”며 “많은 격려와 응원이 필요하다. 파이팅 한 번만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이순재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지난 8월 ‘고도를 기다리며’ 기자간담회 중 박근형이 그의 건강을 걱정하는 발언을 해 건강에 대한 우려가 나왔지만 이순재 측은 “이순재는 재활치료 중이며 다른 이상은 없다. 통화를 통해 지인들과 안부를 주고받고 있다”며 우려를 잠재웠다. 

최근에도 이순재의 건강에 대한 주위의 걱정은 이어졌다. 지난달 23일 국립극장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보관문화훈장을 수훈한 배우 정동환은 “제가 7시간 반짜리 연극을 할 때마다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격려해주신 분이 계셨다. 그런데 오늘은 그분이 오시지 못했다. 건강이 좋지 않으신 걸로 알고 있다. 이순재 선생님이다. 건강이 회복되시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걱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로부터 불과 한 달 여 지난 이날 새벽 고인은 끝내 운명을 달리했다. 큰 별이 진 연예계에는 애도와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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