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역전골 기점! 부앙가 골문 슈팅 살짝 건드린 오르다즈 역전골! LAFC 2-1 리드 [PO 1차전 후반 진행 중]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네이선 오르다즈가 역전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이 기점 역할을 했다.

30일 오전 11시 30분(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아우디 2025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컵 플레이오프 1라운드 1차전을 치른 로스앤젤레스FC(LAFC)가 오스틴에 2-1로 앞서고 있다.

홈팀 LAFC는 3-5-2 전형을 가동했다.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가 투톱에 섰고 티모시 틸만, 마크 델가도, 마티외 슈아니에르가 중원을 구축했다. 라이안 홀링스헤드와 세르히 팔렌시아가 좌우 윙백에 배치됐고 은코시 타파리, 에디 세구라, 라이안 포티어스가 수비벽을 쌓았다. 위고 요리스가 골문을 지켰다.

원정팀 오스틴은 3-4-3 전형으로 맞섰다. 오언 울프, 뮈르토 우주니, 오스만 부카리가 스리톱에 배치됐고 다니엘 페레이라와 일리에 산체스가 미드필드에 나섰다. 존 갤러거와 미켈 데슬레르가 윙백을 조합했고 길레르메 비루, 브렌던 하인스아이크, 올렉산드르 스바토크가 스리백을 구축했다. 브래드 스튜버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흥부 듀오가 좋은 합을 보였다. 전반 5분 홀링스헤드가 오른발로 건넨 뒷공간 패스를 손흥민이 달려가 받았다. 손흥민은 박스 앞에서 무리하지 않고 우측으로 쇄도하는 부앙가에게 내줬는데 부앙가의 왼발 슈팅은 갤러거가 태클로 저지했다.

LAFC가 오스틴의 압박에 고전했다. 오스틴의 스리톱이 LAFC 1차 빌드업을 향해 강한 압박을 펼쳤다. 결국 세밀한 전개에 어려움을 겪은 LAFC는 전방으로 뛰어드는 손흥민, 부앙가에게 롱볼을 건넸지만, 정확도와 타이밍이 아쉬웠다.

LAFC가 선제 득점을 기록했다. 전반 20분 측면 수비수 홀링스헤드가 순간 박스 안으로 침투해 공을 받았다. 홀링스헤드는 왼쪽으로 접으며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문전으로 강한 왼발 땅볼 크로스를 붙였는데 하인스아이크 발 맞고 골문 안으로 굴절돼 들어갔다. 홀링스헤드의 침투 전 상대 수비수 한 명을 박스 밖으로 유도한 손흥민의 움직임도 힘이 됐다.

손흥민이 추가 득점을 위해 힘썼다. 전반 35분 손흥민이 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공을 잡았고 수비진 2명 사이로 돌파를 시도했다. 속도를 살려 빠져나온 손흥민이 왼발 슈팅했지만, 스튜버 골키퍼가 막아냈다. 전반 36분에는 손흥민이 빙글 돌며 공을 잡아 찬스를 생산했는데 틸만의 슈팅이 엉뚱한 곳을 향하며 무산됐다.

전반 39분 넓은 공간에서 부앙가가 공을 잡아 전방으로 질주했다. 수비수에 둘러 쌓인 부앙가는 오른편으로 오버래핑 중인 팔렌시아에게 전진 패스를 보냈는데 조금 길었다. 전반 43분 손흥민이 박스 안으로 전진했고 왼쪽으로 움직인 부앙가에게 연결했다. 부앙가가 곧장 오른발 슈팅했는데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손흥민의 가벼운 몸놀림이 후반전에도 이어졌다. 후반 6분 상대 패스 실수를 탈취한 손흥민이 하프라인부터 스프린트했다. 패스 타이밍을 엿보던 중 산체스 다리에 걸려 넘어지며 파울을 유도했다. 이어진 프리킥에서 손흥민의 킥이 포티어스에게 향했고 포티어스가 점프해 헤더로 방향을 틀었는데 골문 왼쪽으로 크게 벗어났다.

LAFC가 동점골을 내줬다. 후반 18분 데슬레르의 얼리 크로스를 타파리가 머리로 걷어낸다고 한 것이 발 앞에 떨어졌다. 혼전 상황에서 공을 잡은 울프가 문전 왼편에 있던 갤러거에게 내줬고 갤러거가 골문 구석을 노린 왼발로 마무리하며 균형을 맞췄다.

LAFC가 골문을 노렸다. 후반 14분 손흥민의 코너킥이 날카롭게 휘어졌고 앞쪽으로 잘라서 뛰어든 홀링스헤더가 헤더를 시도했는데 스튜버가 양손으로 쳐냈다. 오스틴은 후반 26분 부카리를 대신해 로버트 테일러를 투입했다.

부앙가가 솔로 플레이로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27분 손흥민에게 공을 건네 받은 부앙가가 속도를 올리고 박스을 돌파했다. 수비진 사이를 빠져 나온 부앙가는 오른발 슈팅했지만, 제대로 임팩트되지 않았다. 후반 29분에는 부앙가가 페널티 박스 밖에서 오른발 감아차기를 시도했는데 골문 옆으로 벗어났다. LAFC는 이어 슈아니에르를 빼고 네이선 오르다즈를 넣으며 공격적인 변화를 감행했다.

LAFC가 좋은 공격 전개를 선보였다. 손흥민이 오른쪽 측면을 열어줬고 오버래핑한 팔렌시아가 박스 안으로 강한 크로스를 붙였다. 이내 쇄도한 부앙가가 오른발 발리슛을 시도했는데 골문 위로 살짝 떴다. 오스틴은 후반 33분 산체스, 갤러거를 대신해 잔 콜마니치와 베사르드 사보비치를 넣었다.

LAFC가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35분 수비진의 시선을 모은 손흥민이 왼쪽에 부앙가에게 연결했고 부앙가가 곧바로 때린 슈팅이 수비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향했다. 이때 교체 투입된 오르다즈가 마지막으로 공을 건드리며 득점했다. 오르다즈의 오프사이드 여부를 놓고 잠시 혼란이 있었지만, 이내 득점으로 인정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LAFC 인스타그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