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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18회 6시간39분 혈투, 프리먼이 끝냈다…오타니는 9출루

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로스앤젤레스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이 28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연장 18회말 끝내기 홈런을 날린 뒤 동료들과 함께 홈플레이트에서 기뻐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이매진 이미지 연합뉴스

연장 18회 6시간39분의 혈투.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9명,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는 무려 10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더 이상 투입할 투수가 없어서 이틀 전 열린 2차전에서 완투승을 거둔 야마모토 요시노부까지 몸을 풀었다. 하지만, 연장 19회는 없었다. 프레디 프리먼(다저스)이 끝내기 홈런을 작렬했다.

프리먼은 28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3차전에서 5-5 동점이던 연장 18회말 선두타자로 나와서 토론토 좌완 브렌던 리틀을 상대로 중월 솔로포를 날렸다. 지난해 뉴욕 양키스와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만루홈런을 쳤던 것을 1년 만에 다시 재연해냈다. 월드시리즈 역사상 끝내기 홈런을 두 차례 이상 친 선수는 프리먼이 유일하다. 프리먼의 끝내기포에 힘입어 디펜딩 챔피언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2승(1패) 고지를 먼저 밟았다.

7전4선승제의 포스트시즌 시리즈에서 1승1패 뒤 3차전에서 승리한 팀은 69.3%의 확률(101번 중 70번)로 시리즈를 가져갔다. 현재의 2-3-2 포맷에서는 60.4% 확률(48번 중 29번)로 시리즈를 움켜쥐었다. 연장 18이닝 혈투는 지난 2018년 다저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월드시리즈 3차전 때와 타이를 이루는 월드시리즈 최장 이닝 경기다. 당시에는 맥스 먼시가 연장 18회 끝내기 홈런을 날렸다.

4차전(29일) 선발 등판 예정인 오타니 쇼헤이(다저스)는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9차례 출루(9타수 4안타 2홈런 5볼넷)한 최초의 선수(정규리그까지 합하면 통산 4번째)가 됐다. 1906년 화이트삭스의 프랭크 이스벨에 이어 월드시리즈 경기에서 4개의 장타(홈런 2개, 2루타 2개)를 친 두 번째 선수도 됐다. 더불어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4차례나 고의볼넷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도 됐다.

다저스는 4-5로 뒤진 7회말 오타니의 솔로포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두 팀 투수들의 역투 속에 18회까지 경기가 이어졌고, 18회말 나온 프리먼의 솔로포가 7회 이후 나온 두 팀의 첫 득점이자 마지막 득점이었다. 토론토는 10회초 2사 1루에서 네이선 루크스의 2루타 때 1루 대주자 데이비스 슈나이더가 다저스 2루수 토미 에드먼의 정확한 송구로 홈에서 아웃되면서 아쉬움을 곱씹었다.

에드먼은 4회 실책을 범해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으나 경기 후반 여러 차례 호수비를 보여주면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는 12회초 2사 만루 위기 상황에 등판해 루크스를 2루 땅볼로 처리하면서 실점을 억제했다. 이때도 에드먼의 호수비가 커쇼를 도왔다. 경기가 연장 18회까지 진행됐지만 김혜성(다저스)의 출전 기회는 오지 않았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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