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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손흥민, ‘SON 존’에서 기가 막힌 매크로 프리킥 한 방에 전율…차범근 대기록과 단 4골 차이 [대전톡톡]

[OSEN=대전월드컵경기장, 이인환 기자] 손흥민(33,LAFC)이라면 무조건 넣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위치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FIFA 랭킹 22위)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76위)와 11월 A매치 1차전을 치러 2-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지난달 파라과이전(2-0 승)에 이어 A매치 2연승을 기록하며 월드컵 조 편성 경쟁에서 중요한 고지를 확보했다. 현재 FIFA 랭킹 22위인 한국은 포트2 막차 자리를 두고 23위 에콰도르, 24위 오스트리아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포트2에 머무르면 독일·크로아티아·모로코·콜롬비아·우루과이 같은 강호들과 한 조에 묶이는 최악의 조 추첨을 피할 수 있어, 11월 A매치 결과는 사실상 ‘월드컵 조 추첨의 분수령’이다.

이날 볼리비아전은 그 의미가 더 컸다. FIFA 랭킹 포인트가 크게 깎일 수 있는 ‘하위 팀 상대 경기’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홍명보호는 전술 실험과 결과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기대한 대로 승리를 챙기며 포트2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지켰다.

전술 변화 역시 눈에 띄었다. 홍명보 감독은 7월 동아시안컵 이후 꾸준히 스리백 전술을 실험해 왔지만, 이날은 5개월 만에 포백을 꺼내 들었다.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2연전 이후 처음으로 포백을 가동하며 본선 대비 전술 최적화 작업에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었다.

이날 대표팀은 평소와 다른 손흥민 원톱으로 공격진을 풀어갔다. 단 성과는 미비했다. 손흥민을 중심으로 다른 체계적인 빌드업이나 공격 전개가 없다보니 상대적으로 다소 답답한 플레이어가 이어졌다. 

기본적으로 손흥민이 토트넘이나 LA FC에서 기용될 경우는 투톱으로 기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돌파가 장점인 손흥민의 자기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높이와 파워가 있는 파트너가 상대 수비의 시선을 분산시키고 그 빈 공간에 손흥민이 파고드는 식이었다.

가끔 토트넘에서 손흥민이 원톱으로 나오는 경우에는 왼쪽 측면 공격수로 히샬리송 같이 높이와 몸싸움에 능한 선수가 기용되기도 했다. 반면 이날 대표팀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는 황희찬이 나왔다. 이로 인해서 시너지보다는 오히려 동선 상의 문제만 발생하면서 우려가 커졌다.

그래도 손흥민은 존재만으로 대표팀의 빛이었다. 후반 11분 프리킥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그림같은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세트피스 상황의 강력한 킥으로 인해 답답하던 인플레이 상황서 균열을 냈다.

특히 이 프맄틱은 전형적인 손흥민이 좋아하는 위치서 가장 본인이 자신이 자신있는 코스로 찬 것. 페널티 박스 바로 앞 왼쪽 아크서 자신의 장기인 오른발로 감아차서 정확하게 왼쪽 상단 구석을 가른 것이다. 역시 손흥민이라는 말이 절러 나오는 상황.

이 골로  한국 축구사 A매치 최다 경기 출전을 스스로 경신하고 있는 손흥민은 이날 139번째 경기에서 54번째 A매치 골을 넣었다. 레전드 차범근 감독이 기록 중인 A매치 최다골 58골에 4골 차로 다가섰다. 

/mcadoo@osen.co.kr

[사진] 대전월드컵경기장=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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