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20㎜ 가을비, 그친 뒤 미세먼지…동해안은 계속 ‘건조’ (종합)

낮기온이 16도까지 오르며 비교적 포근한 날씨를 보인 23일 광주 동구 푸른길을 찾은 시민들이 붉게 물든 청단풍길을 걷고 있다. 2025.11.23/뉴스1 ⓒ News1 박영래 기자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화요일인 25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겠다. 서울 등 수도권과 충청권, 강원내륙은 새벽부터 비가 시작돼 오전까지 이어지고, 전라권·경상권·제주는 오전 중 강수 구역이 빠르게 확대되겠다.
강원 높은 산지와 전북·제주 산지는 비와 눈이 섞여 내릴 수 있다. 다만 비가 내리지 않을 때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 하늘이 뿌옇게 보이는 곳이 있겠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25일 아침 최저기온은 3~11도, 낮 최고기온은 9~15도로 예보됐다. 평년(최저 -3~6도, 최고 8~15도)보다 높을 전망이다.
아침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8도 △인천 9도 △춘천 5도 △강릉 9도 △대전 8도 △전주 8도 △광주 8도 △대구 6도 △부산 11도 △제주 13도다.
낮 기온은 △서울 11도 △인천 11도 △춘천 10도 △강릉 13도 △대전 12도 △전주 12도 △광주 11도 △대구 13도 △부산 16도 △제주 15도까지 오르겠다.
짙은 안개도 변수다. 24일 밤부터 25일 아침까지 인천·경기와 충청권, 전라권에는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안개가 끼겠다. 그 밖의 내륙도 1㎞ 미만의 안개가 예상된다. 해안 교량과 강·호수 인접 도로는 특히 시야가 급격히 좁아져 추돌사고 위험이 크다. 일부 지역에서는 짙은 안개로 이슬비가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항공편 지연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는 25일 새벽 3~6시 수도권·강원내륙·충청에서 시작돼 오전 중 전국 대부분으로 확대되겠다. 서쪽 지역은 오후 들어 비가 그치겠지만, 전북 동부와 강원 산지·동해안, 경북 북동 산지와 북부 동해안은 밤까지 이어지겠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와 충청권, 강원내륙·산지, 전북에 5~15㎜, 광주·전남과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에 5㎜ 안팎이다. 강원 산지·동해안과 울릉도·독도는 5~20㎜, 제주도는 5~10㎜다. 강원 북부 높은 산지는 1~5㎝, 강원 중·남부와 전북 동부, 제주 산지는 1㎝ 안팎의 적설이 예상된다.
강풍과 돌풍, 천둥·번개도 동반된다. 충남·전라 해안과 전남 남해안, 제주도는 오전부터 순간풍속 초속 20m(산지 초속 25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가능성이 크다. 그 밖의 전국도 초속 15m 안팎의 강풍이 예상된다. 일부 지역에는 싸락우박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해상은 서해·남해·제주도 해상을 중심으로 바람이 초속 10~18m, 물결은 2~4.5m까지 높아지겠다. 풍랑특보가 발표될 수 있다. 모레인 26일 새벽부터는 동해안에 너울이 유입돼 높은 파도가 해안가로 강하게 밀려들 전망이다.
강원 동해안·산지와 경북 동해안·북동 산지는 건조특보가 유지된다. 일부 지역은 비가 내리더라도 강수량이 적어 건조특보가 해제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강한 바람까지 겹쳐 작은 불씨도 큰불로 번질 위험이 크다.
25일 밤까지 비가 내리는 곳에서는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럽겠다.
대기질은 좋지 않겠다.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수도권·강원 영서·세종·충북·충남·전북·전남은 미세먼지(PM10)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으로 예상됐다.
세부적으로는 초미세먼지(PM2.5)는 오전에 수도권·강원 영서·세종·충북·충남·전북·전남이 ‘매우 나쁨’, 강원 영동·대전·광주·영남권·제주권은 ‘나쁨’ 수준이 예보됐으며, 미세먼지(PM-10) 농도 역시 오전에 수도권·강원 영서·세종·충북·충남·전북·전남은 ‘나쁨’, 대전·광주·영남권·제주권은 일시적으로 ‘나쁨’ 단계까지 오르겠다.
국외 미세먼지와 황사 영향으로 오전에 농도가 치솟지만, 늦은 오전부터 북서 기류가 유입되면서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 모두 차차 낮아질 전망이다.
ac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