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연기에 바친 대배우의 70년…”인생은 늘 도전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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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기 인생 70년, 시대의 얼굴이자 목소리였던 배우 이순재 씨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무대에선 늘 스스로를 다그치며 배움을 놓지 않으면서도, 청년들에겐 따뜻했던 ‘대배우’의 생각과 말들을 서형석 기자가 되돌아봤습니다.
[기자]
연기 인생 내내 늘 현역이었던 배우 이순재 씨는 무대 위에서 항상 단단했습니다.
2008년 모친상을 당했을 때는 장례를 미룬 채 “무대는 관객과 약속”이라며 연극 ‘라이프 인 더 씨어터’ 공연을 올렸고, 2012년 연극 ‘아버지’ 공연 중 부상을 입고도 반창고 하나로 무대를 끝까지 지켰습니다.
시간 약속은 생명처럼 여겼고, 암기력은 배우의 기본이라며 후배들에게는 엄격했지만, 우리 근현대사 한 세기를 살아간 어른으로서는 청년들에게 누구보다 따뜻했습니다.
“기성세대가 할 일은 뭐냐 그 발판을 깔아주는 거예요. 사고나 사상, 네가 가지고 있는 인식 이걸 애들한테 물려주려고 하지 말라 그건 마치 신세대 오염을 시키는 거다”
‘딴따라’라며 천대받던 시절을 지나 오늘날 ‘K컬처’가 세계를 흔드는 모습을 바라보며 우리 청년들의 가능성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본인 역시 손에서 대본을 놓지 않았고 매 순간 도전을 이어갔습니다.
“피곤하지만 일단 무대에 딱 올라서면 더 힘이 나요. 항상 새로운 거에 대한 도전이란 말이에요. 새로운 창조, 이것이 도전할 수 있는 의지 이런 것을 촉발할 수 있는 하나의 조건이 아니겠는가…”
2024 KBS 연기대상, 90세 나이로 첫 연기대상을 거머쥔 그는 “공로상이 아닌 실력으로 받았다”라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이제 그의 연기는 무대도 카메라도 아닌 대중들의 가슴과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영상편집 강내윤]
[그래픽 김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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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형석(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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