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에서 빛나기 시작한 이강인…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뀐다

르파리지앵 “PSG에서 점점 중요한 존재가 되고 있다”
[파리=AP/뉴시스]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이 22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5-26 리그1 13라운드 르아브르와 경기 전반 29분 선제골(리그 1호)을 넣은 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이강인은 55분을 소화하면서 결승 골을 넣으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2025.11.23.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한국 축구 차세대 간판 이강인(24)이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파리생제르맹(PSG)에서 빛나기 시작했다.
PSG 입단 3년 차인 이강인은 시즌 초반 벤치 자원으로 밀려나는 듯했다.
지난여름 이적설에 휘말린 뒤 PSG에 잔류했지만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브래들리 바르콜라, 데지레 두에 등 넘치는 2선 자원에 출전 시간이 급격히 줄었다.
하지만 시즌이 중반을 향하면서 이강인의 입지에 변화가 일어났다.
우스만 뎀벨레 등 주전급 공격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잡은 기회를 살리면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마음을 서서히 사로잡았다.
최근 늘어난 공격 포인트도 한몫한다.
이강인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첫 선발이었던 지난 4일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1-2 패)에서 시즌 첫 도움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풀타임을 뛴 10일 올림피크 리옹과 리그1 12라운드(3-2 승)에서도 도움을 올렸다.
또 23일 르아브르와 13라운드(3-0 승)에선 올 시즌 정규리그 마수걸이 득점포까지 가동했다.
[파리=AP/뉴시스]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이 22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5-26 리그1 13라운드 르아브르와 경기 중 공을 몰고 있다. 이강인은 전반 29분 선제골(리그 1호)을 넣으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2025.11.23.
11월 A매치 가나와의 평가전(1-0 승)에서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의 결승골을 도운 것까지 포함하면 이달에만 2골 2도움을 기록한 것이다.
프랑스 매체 르파리지앵은 이강인의 최근 활약상을 집중 조명하면서 2025~2026시즌 달라진 입지를 소개했다.
이 매체는 “이강인은 PSG에서 다시 중요한 선수로 자리 잡고 있다”며 “매 순간 노력하는 마음을 새롭게 다진 것 같다. 출전 시간이 조금씩 늘면서 점점 팀에서 중요한 존재가 됐다”고 평가했다.
엔리케 감독도 올 시즌 이강인 활용법에 대한 해답을 어느 정도 찾은 듯하다.
지난 시즌 이강인은 섀도우 스트라이커를 비롯해 좌우 측면과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오갔다.
멀티 자원으로 활용된 것처럼 보이지만, 어느 포지션에도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는 걸 의미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와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뛰고 있다.
이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서도 이강인이 맡고 있는 역할이기도 하다.
[파리=AP/뉴시스]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오른쪽)이 22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5-26 리그1 13라운드 르아브르와 경기 전반 11분 슛을 시도하고 있다. 이강인은 전반 29분 선제골(리그 1호)을 넣으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2025.11.23.
왼발을 활용한 플레이메이킹에 능한 이강인은 주력을 바탕으로 한 경쟁자과는 차별화된 경기력으로 자신만의 강점을 부각하고 있다.
물론 지금의 평가가 시즌 끝까지 이어지려면, 꾸준함은 필수다.
당장 오는 27일 예정된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와의 UC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도 경기력을 증명해야 한다.
이강인은 지난 8월 UEFA 슈퍼컵에서 토트넘을 상대로 시즌 첫 골을 넣은 바 있다.
또 30일에는 리그1 14라운드에서 강호 AS모나코를 상대한다.
이달 물오른 왼발 뽐내고 있는 이강인이 남은 2경기에서도 활약을 이어간다면, 입지는 더 굳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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