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범 의혹’ 조진웅, 배우 은퇴 선언…“질책 겸허히 수용”

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배우 조진웅. 한겨레 자료사진
10대 시절 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된 배우 조진웅(본명 조원준)이 6일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조진웅은 이날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입장문을 내어 “저의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실망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저는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고 밝혔다. 조진웅은 은퇴 선언을 두고 “이게 저의 지난 과오에 대해 제가 져야 할 마땅한 책임이자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한 인간으로서 스스로 바로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성찰하겠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사랑하고 존경하는 모든 분께 감사했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진웅이 고등학생 시절 차량 절도 및 성폭행 등 혐의를 저질러 소년원 생활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소속사는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일부 의혹을 시인했다. 다만 조진웅의 성폭행 의혹에 대해선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부인한 바 있다.
조진웅은 부산 경성대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하고 연극 무대에서 연기를 시작했다. 2004년 ‘말죽거리 잔혹사’로 영화계에 발을 들인 뒤 영화 ‘비열한 거리’(2006),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2012), ‘명량’(2014), ‘독전’(2018) 등에 출연했다. 조진웅은 2016년 드라마 ‘시그널’(tvN)에서 이재한 형사 역을 맡아 큰 사랑을 받았다. 조진웅이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하면서 내년 방영 예정이던 티브이엔 드라마 ‘시그널’ 후속작인 ‘두번째 시그널’의 방영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