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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중부내륙에 ‘폭설’…13일 오후 집중 강설 우려


오늘 오후부터 내일 오전까지 강원동해안·산지에 최고 10㎝ 눈
토요일 강원내륙·산지 5∼10㎝…경기 북·남동부와 충북 중·북부 3∼8㎝

▲ 지난달 27일 춘천 동면 느랏재에 눈이 내려 도로변이 쌓여있다. 김정호 기자

이번 주말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내륙에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북서쪽 고기압의 가장자리에서 불어드는 동풍 영향으로 이날 오후부터 강원동해안·산지와 경북동해안·북동산지에 비 또는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찬 동풍이 상대적으로 따뜻한 동해 위를 지나며 형성된 구름대가 태백산맥과 만나 상승하면서 강수량이 늘어나는 구조다.

강원동해안·산지는 대설특보 수준의 적설이 예상되며 현재 대설예비특보가 발령된 상태다. 예상 적설은 강원동해안·산지 3∼8㎝(최고 10㎝ 이상), 경북북동산지 1∼5㎝, 경북북부동해안·울릉도·독도 1∼3㎝, 울산·경북남부동해안 1㎝ 안팎이다. 동해안에는 습기를 머금은 ‘습설’이 내릴 가능성이 커 피해 대비가 필요하다.

이들 지역 강수는 12일 오전까지 이어지고, 12일 새벽∼오전에는 울산에도 비나 눈이 조금 내릴 전망이다. 이어 토요일인 13일에는 동쪽 지역에 먼저 눈·비가 내린 뒤, 동쪽으로 빠져나간 고기압과 북서쪽에서 새롭게 접근하는 고기압 사이에 형성된 기압골 영향으로 수도권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퇴근 시간대 수도권에 짧은 시간(30분∼1시간) 동안 시간당 최고 5㎝ 안팎의 강한 눈이 내려 큰 불편을 초래했는데, 이번 주말은 비교적 긴 시간 동안 강한 눈이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13일 강수는 오전 시작해 밤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기온 변화도 적설량 변수를 키우고 있다. 중부내륙·전라동부내륙·경상서부내륙·경북북부내륙·경북북동산지·제주산지는 ‘비 또는 눈’, 그 외 지역은 비가 예상된다. 처음에는 비 또는 비·눈이 섞여 내리다가 기온이 떨어지며 눈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이며, 중부내륙에서 눈이 집중될 시점은 13일 오후가 될 전망이다.

서울 등 중부내륙 13일 오후 기온은 0∼2도 수준으로 예측돼 눈이 내리고도 쌓일지 여부가 지역별로 달라질 수 있다. 비가 먼저 내리면 지면이 젖어 적설량이 줄어드는 반면, 남서풍을 타고 유입되는 수증기량이 많으면 강설량이 증가할 수 있다. 반대로 눈구름대 유입이 늦어지면 기온이 더 빨리 떨어지는 경기·강원 북부는 예상보다 많은 적설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이 11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발표한 13일 예상 적설은 강원내륙·산지 5∼10㎝, 경기북부·경기남동부·충북중부·충북북부 3∼8㎝, 서울·인천·경기남서부·서해5도·경북북부내륙·경북북동산지·제주산지 1∼5㎝, 대전·세종·충남내륙·충북남부·전북동부 1∼3㎝다. 중부내륙 중심으로 대설특보 기준에 가까운 강설이 예고됐다.

일요일인 14일에도 충남·호남 서해안을 중심으로 눈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는 대기 상층에서 -30도 이하 찬 공기가 남하하고 하층에서 대륙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북서풍이 불어오면서 서해상에 해기차 눈구름대가 발달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4일에는 북풍이 강하게 불며 전국적으로 강풍과 해상 풍랑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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