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손흥민, 자신 역할 충실히 수행…조규성, 더 좋아질것”

14일 오후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볼리비아의 경기에서 홍명보 감독이 피치를 바라보고 있다. 2025.11.14/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김도용 기자 = 남미의 복병 볼리비아를 제압한 한국 축구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이 이날 득점을 기록한 두 공격수 손흥민(LA FC)과 조규성(미트윌란) 활약에 만족감을 피력했다.
홍명보호는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후반에 나온 손흥민과 조규성의 연속골로 볼리비아를 2-0으로 꺾었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볼리비아가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전반전에는 상대 맨투맨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 모두 이겨야 한다는 강한 의지로 후반전에 임해 승리를 따냈다”고 박수를 보냈다.
지난 6월 쿠웨이트전 이후 5개월 만에 포백 전술을 꺼내든 홍명보호는 볼리비아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홍명보 감독은 “짧은 시간 내 전술 변화에 선수들이 적응할 수 있는지 실험하기 위해 포백 전술을 꺼내 들었다. 한두 차례 위기도 있었지만 수비 조직력은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월드컵 본선에서는 수비 숫자를 늘려야 한다고 판단했다. 상대, 상황에 맞춰 포백이 될 수도, 파이브백이 될 수 있다”면서 “이를 위해 그동안 수비 5명이 자리해도 동선에 불편함이 없도록 훈련하고 경기에 임했다. 이제 선수들 모두 수비 숫자에 맞춰 자기 역할을 제대로 인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4일 오후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볼리비아의 경기에서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넣은 손흥민이 기뻐하고 있다. 2025.11.14/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수비 시스템 변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풀백 포지션에 대해서는 “양쪽 측면 수비수들이 계속 경쟁하고 있다. 모든 선수가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주고 있다”면서 “특히 오늘 김문환(대전)은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대표팀에 늦게 합류했지만 소속팀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꾸준히 대표팀에서도 이어가고 있다”면서 계속된 경쟁을 예고했다.
상대 공격을 잘 막아낸 한국은 후반 12분 손흥민의 프리킥 한방으로 흐름을 가져왔다. 이어 후반 43분에는 조규성의 골로 승리를 챙겼다.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이 일찌감치 귀국, 충분히 쉬고 몸 상태가 좋아서 선발로 내세웠다. 반면 오현규와 조규성은 귀국한 지 이틀밖에 안 돼 정상적인 경기력이 안 나올 것이라고 판단했다”면서 “손흥민은 상대가 강하게 압박하는 상황에서도 제 역할을 잘 해줬다. 프리킥 골은 물론 앞선 상황에서도 공격에 기여했다”며 손흥민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조규성에 대해서는 “체력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 날카로운 감각은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 하지만 오늘처럼 어려운 상황에서 골을 넣으며 자기의 능력을 제대로 선보였다”면서 “앞으로 소속팀에서 계속 경기에 나선다면 경기력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앞으로의 활약을 더 기대했다.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페예노르트)이 부상으로 빠진 중원에 대해서 홍명보 감독은 “원두재(코르파칸), 김진규(전북)로 중원을 조합했는데, 잘했다”면서도 “내년 3월 A매치 기간에는 중원을 정상적으로 운영한 뒤 월드컵 본선을 맞이하고 싶다”며 황인범의 합류를 기다렸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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